디티알오토모티브 외형·내실 다 잡았다, 올해 기대감도 ↑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2.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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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매출 15%, 영업이익 28%, 순이익 71% 성장에 시장 예상치도 상회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자동차용 방진제품, 배터리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디티알오토모티브 (90,400원 ▼1,500 -1.63%)가 지난해 매출, 이익 양면에서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두산공작기계 인수로 올해 더 나은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9263억원으로 전년(2020년) 대비 15.3% 늘고 영업이익이 896억원으로 같은 기간 28.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829억원으로 같은 기간 71.3% 늘었다.



이날 발표된 매출과 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디티알오토모티브의 2021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142억원, 754억원, 587억원이다. 실제 발표된 매출은 컨센서스를 1.3% 가량 웃돌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컨센서스를 18.8%, 41.2% 상회하는 수준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실적호조의 배경으로 "전년도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하락분을 만회한 데다 설비투자 확대, 경영 합리화, 환율 효과 등 영향으로 외형 확대 및 이익개선"이라고 설명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최근 두산공작기계 인수와 관련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신설된 100% 완전자회사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부터다. 자본시장에서는 본업인 방진제품 사업은 물론이고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통해 진출하게 될 산업용 공작기계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들도 제시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디티알오토모티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역·고객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 8%대의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흔치 않은 자동차 부품업체"라며 "코로나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사들로의 납품 증가와 고가 차종으로의 믹스(제품구성) 개선, 신규 고객사 발굴 등에 힘입어 2021년, 2022년 10%대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기존 완성차 전기차 모델 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북미 전기 픽업트럭 업체, 중국 전기차 업체들로부터의 수주도 확정돼 전기차용 비중도 증가할 것"이라며 "축전지 제품은 애프터시장 위주로 판매 중이었는데 대규모 도매상과 함께 최근 방진제품의 고객사들(GM 등)을 대상으로 완성차 생산시 직납도 늘어나고 있어 생산능력을 확충 중"이라고 했다.


그는 "두산공작기계는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이 1~4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3~4위권 시장 지위를 기록 중으로 지역·산업·기업별로 매출 다변화가 잘 돼 있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두산공작기계 인수 등) 이를 종합하면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390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향후 디티알오토모티브가 두산공작기계 인수와 관련한 차입금 부담을 덜고 얼마나 빨리 상환하느냐에 따라 지분가치는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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