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원인 잡는다"…GC셀 치료제 임상 본격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2.02.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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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원인 잡는다"…GC셀 치료제 임상 본격화


GC셀(지씨셀 (37,600원 ▲200 +0.53%))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이 올해 본격화된다. ARDS는 코로나19 환자 주요 사망원인이지만 현재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임상이 순조로울 경우 긴급사용 신청 등을 통해 의료현장 조기 투입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줄기세포치료제 영역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가 나오면 GC셀은 NK, T 세포치료제와 함께 3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확실하게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셀은 ARDS를 적응증으로 한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T303의 국내 임상 1상을 통한 주요 데이터 수집을 내년 5월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GC셀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RDS 적응증 CT303 임상 1상 진입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 1상에서는 ARDS 환자를 대상으로 CT303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용량 증량 및 용량 탐색을 진행하게 된다. 모집 목표 ARDS 환자 수는 8명이다.

개발이 순조로울 경우 내년 5월 주요 임상 데이터를 도출하고 내후년 10월 해당 임상 1상을 최종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GC셀 관계자는 "조만간 첫 환자를 등록하고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DS는 외상이나 감염, 폐질환 등의 원인으로 폐에 체액이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망률이 약 45%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의학적인 수요가 큰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이기도 하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경우, "ARD로 시작해서 ARD로 끝난다"는 말이 나온다. 폐포 속 산소 교환 시스템을 무력화시켜 숨을 쉬어도 조직에 산소 공급이 안돼 사망에 이르게 된다.

CT303는 ARD외에 중증 판상형 건선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1상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 첫 임상 환자를 등록하고 투약을 마친 상태로 ARD 적응증 임상보다 속도가 빠른 상태다. 2024년 9월까지 임상 1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CT303이 ARD와 판상형 건선 적응증 임상 1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경우 GC셀은 줄기세포치료제에서도 확실한 영역을 구축하게 된다. 황유경 GC셀 세포치료연구소 소장은 "CT303은 GC셀의 대량배양과 동결제형 기술 등이 적용돼 상용화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 치료제로 건선과 ARDS 외에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한 NK, T 세포치료제와 함께 줄기세포치료제까지 3대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GC셀은 이미 국내에서 유일하게 NK와 T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다. T세포 기반 항암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올해 초 인도 리바라 이뮨 프라이빗에 기술수출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한국에서 허가받은 맞춤형 항암면역세포치료제가 처음으로 해외에 기술수출된 사례이기도 하다.

GC셀 관계자는 "면역세포 파이프라인에 줄기세포를 추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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