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벌었는데"…송지아 소속사, 정산미지급 소송전 '시끌'

머니투데이 김지선 기자 2022.02.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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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최석영/사진=최석영 인스타그램 캡처인플루언서 최석영/사진=최석영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버 송지아의 명품 가품 착용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소속사 효원CNC가 인플루언서 최석영과의 갈등으로 법적 분쟁 중이다.

앞서 효원CNC의 전속 인플루언서였던 최석영은 지난해 3월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최석영은 "효원CNC가 이커머스 제품 판매 금액에서 제품원가를 제외한 수익의 5대5로 정산하기로 했으나, 제품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석영은 "효원CNC와 매니지먼트 계약도 맺었으나, SNS 상품 홍보 위주로만 활동했을 뿐 방송 활동이나 SNS 성장 활동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최석영은 지난 2019년 6월 29일부터 효원CNC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최석영은 "효원CNC가 자체 제작한 제품 원가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부풀렸으며 이로 인해 수익을 불투명하게 정산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효원CNC 자체 생산 공장을 찾아가서 원가를 알려 달라고 했더니 실제 원가와 효원CNC가 고지한 원가 사이 상당액이 차이가 났다"며 "효원CNC에서 4년간 낸 매출이 약 10억원 이상인데 제대로 정산을 못 받은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리뉴얼 전 과거 효원CNC 공식 홈페이지/사진제공=효원CNC리뉴얼 전 과거 효원CNC 공식 홈페이지/사진제공=효원CNC
이에 대해 효원CNC 측은 지난해 11월 최석영을 상대로 4200여만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효원CNC는 "최석영은 본사와 5년간 인플루언서 계약을 맺었다. 지난 3년간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유했고, 양측 모두 어떤 이의 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갑자기 (최석영이)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본사가 책임져야 할 해지 사유가 없자 마치 정산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트집을 잡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최석영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공갈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주장했다.

효원CNC 측은 "최석영은 재판 과정이 길어지다보니 각종 언론사에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 제보했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본사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효원CNC는) 고소인 조사에 성실히 임해 관련 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와 소속 혹은 비소속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정산 관련한 잡음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석영이 지난해 3월 효원CNC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해지확인 청구소송은 동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효원CNC는 배우 강예원과 김효진 대표가 설립한 커머스 기업으로, 유튜버 송지아와 '하트시그널' 박지현 등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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