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3857억원…법무법인 중 1위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2.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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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포함 '빅 6' 로펌 중에선 태평양 2위 유지…김앤장·태평양·광장 확고한 '빅 3'

자료=법무법인 태평양자료=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태평양(대표 변호사 서동우)이 2021년 매출액 3857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태평양의 특허법인과 해외사무소 매출을 포함한 것으로 전년 3505억원 보다 10%나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불황에도 로펌 업계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태평양은 법무법인 기준 1위, 법인이 아닌 합동사무소 형태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포함해선 로펌 중 국내 2위 매출을 기록했다.



태평양 측은 "글로벌 시장의 법률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신사업 분야 개척, 전문인력 강화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태평양의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법률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한 맨파워를 바탕으로 송무와 자문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 로펌 중 가장 많은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수의 로펌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펌 매출액 순위는 김앤장 약 1조2000억원(추정), 태평양 3857억원, 광장 3658억원(특허·해외법인 미포함), 율촌 2780억원, 세종 2701억원, 화우 2155억원 순이다.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 집계 매출 기준 글로벌 200대 로펌에는 김앤장(53위)·태평양(160위)·광장(173위)이 포함된다. 김앤장·태평양·광장 세 로펌이 국내 빅 3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국내 법률시장은 매출이 2000억원 이상인 빅 6 로펌과 그밖의 중견·중소 로펌의 격차가 큰 편이다.



변호사 1인당 매출 기준으로는 김앤장, 태평양, 율촌, 화우, 광장, 세종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변호사 1인당 매출액으로 보는 로펌 생산성은 대형사건 수임능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해석한다.

자료=법무법인 태평양자료=법무법인 태평양
태평양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베이징시 조양구에 위치한 평안국제금융센터로 확장이전했고 국제중재를 위한 싱가포르 사무소도
개소했다.

올 1월엔 IT기업의 활황에 힘입어 성장궤도에 오른 판교밸리 법률수요를 선점하고 있는 판교오피스를 키워 이전했다. 중견 로펌 수준 규모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이 완비된 판교오피스는 국내 로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킨 중대재해 대응본부를 조직하고 고객 기업의 경영 리스크 조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 분야에서도 태평양은 '원스톱'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은경 특허법인 태평양 대표변리사는 "법무법인과 특허법인의 협업을 통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에 대한 출원과 등록부터 최근 증가하고 있은 지식재산권 소송 및 분쟁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은 4년 연속 아메리칸 로이어 선정 '글로벌 2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시아지역 법률 전문지 아시아 비즈니스 법률저널 주최 제1회 '2021년 한국로펌대상(Korea Law Firm Awards 2021)'에서도 '올해의 로펌(Law Firm of The Year)'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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