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금융당국은 정치인별 테마주는 주로 학연이나 혈연, 지연 등으로 연결된 테마로 실체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주의를 당부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재명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후보가 한때 오리엔트 시계공장 노동자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월 이 후보는 오리엔트바이오 공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오리엔트바이오가 탈모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한 이력까지 더해져 주목받았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된 녹취록 보도 악재가 해소되면서 지난달 17일에도 관련주는 들썩였다. 덕성우 (9,830원 ▼50 -0.51%)는 이날 29.88% 상한가를 기록했고, NE능률 11.07% 뛰었다.
또 새해 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테마주 종목도 줄줄이 급등했다. 지난달 5일 써니전자 (1,531원 ▲11 +0.72%), 까뮤이앤씨 (1,364원 ▲33 +2.48%)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링네트 (4,685원 ▼75 -1.58%)는 20.73% 급등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 시각 인기 뉴스
실제 18대 대선(2012년 12월)에서 테마주 주가는 대선일 3개월 전까지 지속해서 상승한 뒤 하락했고 19대 대선(2017년 5월)때도 대선 직전까지 등락이 반복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선 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해 대선테마주에 대한 불공정 거래 행위를 접수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 테마주에 대해선 시장경보를 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는 테마주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테마의 실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테마가 형성된 경우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공시시스템을 통해 실체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특별한 이유없이 풍문만으로 거래가 급증하는 경우 단타매매 등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 종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는 주가 예측이 어렵고 미미한 정치 상황 변화에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를 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