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르메르 '명품 바바리' 7만9900원에···'품절, 품절' 대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02.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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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니클로 U 봄 컬렉션 출시 이틀만에 주요제품 완판 임박

유니클로 U 여성용 셔츠코트 이미지/사진=머니투데이 유니클로 U 여성용 셔츠코트 이미지/사진=머니투데이


유니클로가 신명품 디자이너 르메르(Lemaire)와 손잡고 출시한 봄 컬렉션이 출시와 동시에 줄줄이 품절됐다. 2019년 7월 시작된 'NO재팬'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유니클로 매장에 돌아오는 흐름이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지난 4일 '유니클로 U 2022년 봄·여름 컬렉션'을 출시한 가운데 봄 코트와 가방, 점퍼 등 일부 인기제품이 줄줄이 품절되거나 완판 임박했다.



유니클로 U 여성용 셔츠코트의 경우 공식 온라인몰 기준 XL와 XXL 사이즈를 제외한 전 사이즈가 품절됐다. 여성용 나일론 코트(카키)도 S사이즈만 남고 다른 사이즈의 재고는 동난 상태다. 드로우스트링 숄더백은 출시 첫날인 4일 전 색상 품절됐다. 남성용 립 블루종 봄 점퍼도 M사이즈 소량을 제외하고 완판이 임박했다.

르메르 디자인으로 탄생한 여성용 봄 코트는 셔츠코트가 7만9900원, 나일론 코트가 12만9000원에 출시됐다. 출시 첫날 완판된 드로우스트링 숄더백은 3만9900원에 선보였다. 봄 유니클로 U 르메르 반팔 티셔츠의 경우 1만2900원, 1만9900원의 가격대로 나왔다.
완판된 유니클로 U 드로우스트링 숄더백 /사진=머니투데이  완판된 유니클로 U 드로우스트링 숄더백 /사진=머니투데이
유니클로의 이번 봄 컬렉션은 세계적인 신명품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가 유니클로 파리 R&D센터와 함께 선보인 것이다. 르메르는 브랜드 르메르의 디자이너이자 유니클로의 아티스틱 디렉터다.



이번 유니클로 봄 제품들은 '봄의 리듬'을 주제로 일상에서 편안하고 활동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제작됐다. 단순하고 편안한 디자인에 올리브, 샌드, 타로 퍼플 등 부드럽고 차분한 뉴트럴 색상이 많다. 아우터(OUTER)류는 겹쳐 입기 편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출시됐으며 티셔츠와 원피스는 유니클로의 통기성 좋은 원단인 에어리즘 코튼(면)과 저지 소재로 제작됐다.

유니클로는 글로벌 명품급 디자이너와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민심을 서서히 회복 중이다. 르메르와 디자이너 질샌더, 띠어리(Theory), JW 앤더슨(JW ANDERSON) 등 글로벌 신명품 브랜드·디자이너와 다양한 협업 제품을 출시해 대중이 저렴한 가격에 고가의 명품 디자인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봄 컬렉션 디자인을 전두지휘한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르메르(Lemaire)의 디자이너로, 르메르는 국내에서 신명품으로 주목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르메르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입점했으며 입점 초기 르메르의 '크로와상백'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였다.
유니클로 U 남성용 블루종/사진=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유니클로 U 남성용 블루종/사진=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적자를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폐점하고 비용 절감에 나선 덕분이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의 합작법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작년 12월 2020년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884억원 적자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매장 폐점으로 매출액은 5824억원으로 전년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기순이익은 473억원에 달해, 순적자가 994억원에 달했던 2019년 대비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99.9% 항균 기능성을 허위 표기한 광고로 논란이 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니클로에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격)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유니클로가 기능성 내의 제품의 항균 기능에 대해 표시·광고했지만 실제 성능은 그에 못 미쳤던 것이다. 지난해 7월 소비자원은 기능성 내의 7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을 시험해본 결과 유니클로의 항균성이 광고와 달리 세탁 후 99.9%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유니클로가 기능성 내의 제품에 항균성 99.9% 문구를 표기한 것과 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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