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코로나19 백신은 유전자 치료제 형태다. mRNA가 체내에 주사될 경우 면역반응 때문에 깨지는 특성 탓에 백신으로 개발할 수 없었다. 나노기술 LNP가 해법을 찾았다. 캡슐처럼 mRNA 약물을 감싸 보호하며 전달하는 '캐리어' 역할을 했다. 그 결과 mRNA를 백신으로 만들 수 있었다.
최근 바이오·제약 업계의 트렌드는 '접목'이다. 약물기술도, 나노기술도 발전할 만큼 발전한 포화상태다. 새로운 혁신을 위해선 두 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 이게 나노의약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LNP기술을 적용한 백신개발에 성공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최근 부랴부랴 LNP 기술을 적용하려는 추세다.
유전자가위는 질병을 일으키는 '이상 유전자'를 잘라주는 단백질이다. 유전자가위가 체내에 침투해 어떤 유전자를 자르냐가 중요하다. '가이드RNA'는 유전자가위 단백질에 어떤 유전자를 편집할지 '가이드'를 해준다. 가이드RNA는 질병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무진메디는 대장암·췌장암을 고칠 수 있는 가이드RNA를 발굴했다.
유전자가위와 가이드RNA도 mRNA처럼 체내에 흡수되면 곧바로 깨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무진메디는 직접 개발한 LNP에 유전자가위와 가이드RNA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주사로 체내에 투입하면 약물성분을 과도하게 투입할 필요가 없어지고, 원하는 질병을 표적 전달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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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를 본격 생산하려면 공식인증을 받은 무균약물제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무진메디는 지난해 9월 경기 하남 본사를 분양 받아 이전하고 GMP 시설 공사를 진행중이다. 완공 후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무진메디는 자금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진행중이다.
윤태종 무진메디 대표는 "한국판 모더나, 한국판 화이자가 나오는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LNP 기술을 활용한 '다음 백신·치료제'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RNA에 LNP기술을 적용한 성공사례가 나왔으니, 단백질의약품이나 케미칼의약품에도 LNP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윤태종 무진메디 대표/사진=김평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