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W, 핑클·젝스키스·카라 IP 확보 "3500곡 기반 NFT 사업 전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1.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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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W, 핑클·젝스키스·카라 IP 확보 "3500곡 기반 NFT 사업 전개"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알비더블유 (3,590원 ▼90 -2.45%)가 핑클, 젝스키스를 키워낸 DSP미디어를 인수한다. 인수 이후 보유한 음악 IP(지적재산권)가 3500곡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알비더블유(RBW)는 DSP미디어의 지분 39.13%(11만7377주)를 90억3200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보유 지분을 51%까지 확대하고, DSP미디어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DSP미디어는 1990년~2000년대초 젝스키스, 핑클 등을 데뷔시키며 에스엠과 함께 국내 양대 기획사로 활약했고, SS501, 카라 등으로 일본 한류를 이끌었다.

RBW는 DSP미디어가 보유한 1000곡의 IP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이는 RBW가 방탄소년단, 아이유, 이효리 등의 노래를 작곡한 김도훈 대표 프로듀서 등 정상급 프로듀서를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



RBW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때 지속적인 저작권 IP 제작 및 투자확대를 통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만드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회사는 2018년 1097곡이었던 IP가 2021년 2500곡으로 급증했다. 매년 200여곡씩 IP가 늘어나고 있다.

RBT는 이번 DSP미디어 인수로 보유 IP가 3500곡 수준으로 확대된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기 곡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특히 최근 음악 IP 관련 비상장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RBW의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는 기업가치가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음악 저작, 인접권 투자업체 비욘드뮤직도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RBW는 음원 IP를 활용해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NFT 굿즈를 제작하고 음원 소비 촉진 및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한 자체 콘텐츠 마케팅 엔진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진우 대표는 "이번 인수로 음원 IP를 활용한 NFT 등 메타버스에 관련한 신규 사업을 규모와 속도 양쪽 모두를 챙기면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30년 역사의 DSP미디어와 더불어 RBW의 차세대 브랜딩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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