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571명으로 집계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 안내판에 신규 확진자 정보가 나오고 있다. 2022.01.25.
예방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도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확진자 재택치료 기간도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확진자 대량 발생으로 인한 일상생활 마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안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자가검사키트를 점검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한 전남, 광주, 안성, 평택 등 4개 지역에서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밀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유증상자를 포함한 그외 대상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한 뒤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된다. 2022.01.25.
신속항원검사는 평택·안성·광주·전남 지역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발급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는 방역패스로 인정되는 의사 소견서를 받을 수 있다.
유효 기간은 검사 시점으로부터 24시간이 되는 날의 자정까지다. 가령, 26일 오전 10시에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면 27일 밤 12시까지 유효하다. 신속항원검사는 평택·안성·광주·전남 지역에서만 받을 수 있지만 음성 확인서는 전국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들 지역에서 PCR(유전자 증폭) 검사는 고위험군 환자만 받는다. 고위험군은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분류된 역학 연관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60대 이상 등이다. 방역당국은 시범 적용 중인 새로운 검사 시스템을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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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자, 밀접 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
질병관리청은 25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앞서 안내된 확진자 밀접 접촉 시 자가 격리 면제 기준을 재공지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3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사람과 2차 접종 이후 90일이 안 된 사람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도 자가 격리를 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박영준 질병청 역학조사팀장은 "최종 수정사항에서 자가 격리 면제 기준을 3차 접종자 혹은 2차 접종 후 14일부터 90일 이내로 수정해 배포했다"며 "3차 접종 이후 14일 경과 부분이 빠졌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3차 접종자는 시간 경과 상관없이 바로 예방접종 완료자에 해당한다"며 "3차 접종은 14일이 경과한 때에 예방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가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밀접 접촉 기준은 적절한 보호구(마스크) 없이 2m 이내에서 15분간 대화했을 때이다. 즉 2m 내에 있었다 하더라도 식사나 대화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했다면 밀접 접촉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2차 접종 후 방역패스 인정 기간이 최장 180일이어서 2차 접종 완료자들이 혼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 시 자가 격리 면제 기준과 방역패스 인정 기간이 서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방역패스 인정 기간은 2차 접종 이후 14일부터 180일 이내로 격리 면제가 인정되는 기간인 '2차 접종 후 14일 경과 90일 이내'와 차이가 난다.
예방접종을 마친 확진자의 재택치료 기간도 26일부터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예방접종 미완료자는 7일간 건강관리 후 3일간 자율 격리기간을 거친다. 자율 격리기간에는 당국으로부터의 별도 이탈 관리가 없다. 국민의 자율적 참여와 책임을 바탕으로 관리를 효율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민 2명 중 1명, 105일 만에 3차 접종 완료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COVID-19) 백신 3차 접종률이 25일 오후 기준 50%를 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출입 기자단에 "오후 3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3차 접종 참여 인원은 2572만 1033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50.1%다.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 하면 58%, 60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82.4%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치료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시작한 지 105일 만에 국민 2명 중 1명이 3차 접종을 받은 셈이다.
추진단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최근 3차 접종 중요성이 커졌다며 설 연휴 고향 방문 전, 3차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에도 여전히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며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났으면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접종을 받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