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사진=로이터통신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장중 급락하다 반발 매수세가 일어 소폭 상등한 채 장을 마감한 가운데, 시걸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아직 고통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걸 교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지난해 11월 19일 기록한 최고치(1만6057.44)보다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1만3855.13으로 거래를 끝내 이미 최고치보다 13% 이상 하락한 상태인데, 여기서도 더 하락한다는 뜻이다. 그는 또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최고치보다 10% 이상 하락함을 의미하는 조정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시걸 교수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 증시 투자자는 역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나스닥지수가 10~15% 더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최고치보다 20% 이상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약세장은 좋은 주식과 나쁜 주식을 가리지 않는다"며 투자자에게 "미국 증시가 더 하락할 때까지 현금을 가지고 있어라. 하지만 현금을 쓸 거라면 수익성이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