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1/뉴스1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을 방문하고 있는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대전선대위 필승결의대회 및 지역언론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추경 관련 이야기를 하며 모든 대선 후보가 긴급 회동을 하자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이미 할 얘기 다 했다. 정부가 국무회의를 거쳐 예산안을 국회에 보내면 양당 원내대표가 논의하는 게 순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 규모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여기에 또 지출 구조조정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사실상 35조원으로 추경 확대를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위한 대선후보 회동을 제안했다.
이어 "36조가 부족하니 그걸 또 논의하자는 건데 이미 (저는) 다 얘기했다. 뭘 논의하자는 것인지"라며 "실효적 조치를 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의 행동은 국민들이 진정성 있는 것으로 보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부실한 14조 추경안도 선거 앞두고 선심성 재정 지출을 빼면 정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금액이 얼마 안 된다"며 "1인당 300만원 나눠준다는 건 그분들을 만나본 바에 의하면 어처구니없어할 가능성이 있다. 제대로 된 추경안을 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해서 가지고 오란 얘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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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또 홍준표 의원이 이날 선거대책본부 합류 무산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해선 "제가 홍준표 전 대표와 얘기한 사정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어쨌든 우리 당이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해나가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추행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선 "사담(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간 통화)이 공영방송에 의해 공개가 된 건 부적절하지만 어찌됐든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런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무속인이 선거를 도왔다는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기자가 '무속인 논란을 묻고 싶다'고 하자 "국민 여러분들 판단에 맡기겠다"고 짧게 답했다가 재차 질문이 나오자 "턱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