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의 한 약국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부터 20일 오후 6시30분까지 먹는 치료제는 총 109명 확진자에 투약됐다. 앞서 정부는 팍스로비드 3만1000명분을 확보했다. 이중 3주간 하루 1000여명에 처방할 수 있는 물량인 2만1000명분이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왔다. 중대본은 "도입 초기인 데다 투약 대상군인 고령층의 예방접종률이 높아 투약 대상자 수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약대상 기관도 늘어난다. 지금까지 먹는 치료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에 한해 처방됐다. 그러나 이달 20일 노인요양시설, 22일 요양병원에서도 치료제 투약이 가능해졌다. 이중 노인요양시설은 관리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한 후 담당약국에서 조제하고 약국이나 지자체가 약을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이어 29일에는 감염병전담요양병원(233개소)에 대한 먹는 치료제 공급이 추진된다.
의료진 편의를 위해 시스템 확충, 처방 기준 안내도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의료진이 대상자의 투약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진료 지원 시스템'에 진료 이력과 신(腎)기능 정보 등을 추가했다. 대한신장학회, 대한간학회 등 관련 학회 의견을 참고해 신(腎)기능 저하, 간(肝)질환 환자에 대한 투약 판단기준도 마련했다.
처방 대상자가 작성하는 '건강상태 자가점검표'도 필수적인 요소만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방향성은 환자들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 의료진에 말하고 의료진도 활용 가능한 정보원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라며 "신장, 간질환 등의 확인, 병용금기 약물에 대해선 DUR 시스템을 활용해 정보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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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팍스로비드를 투약한 환자들 사이에서 복용 후 입안에서 장시간 '쓴 맛'이 느껴진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곽진 팀장은 "팍스로비드는 사용되기 시작한 상황으로 복용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쓴 맛이 느껴진다는 호소에 대해선 제약사를 통해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