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오를만큼 올랐다?…'1.25% 금리인상'에도 주춤한 이유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2.01.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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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인상했지만 금융주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상이 '예고된 호재'였기에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5분 현재 KB금융 (73,900원 ▲200 +0.27%)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44%) 내린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58,100원 ▲100 +0.17%) (-1.71%), 신한지주 (46,250원 ▼200 -0.43%) (-1.01%) 등도 떨어지고 있다. 삼성생명 (88,300원 ▲4,500 +5.37%), DB손해보험 (95,200원 ▲2,000 +2.15%) 등 보험주도 1~2% 가량 약세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1.25%로 인상했지만 금융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금융주는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미국발 금리인상·양적긴축 소식에 이른바 '피난처'로 떠올라서다. KB금융은 올들어 전날까지 13% 가량 오르며 카카오뱅크 (25,850원 ▲550 +2.17%)를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를 탈환했으며 하나금융지주도 11% 넘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의 1월 금리인상은 예견된 터라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0%로 인상한 직후 1분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왔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인상 시점을 2월보다는 1월로 내다봤다. 미국이 3월부터 금리인상에 돌입하고 올해 후반기에 양적긴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대선 일정이 3월인 점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융주의 부진은 호재 소멸이 원인"이라며 "그간 1월 금통위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낙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올해 4회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한국은행도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금리인상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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