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꺾은 채 살아야 하는 '황당' 옥탑방…그런데 월세 47만원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2.01.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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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집공략' 영상 캡처/출처=유튜브 채널 '집공략' 영상 캡처


특이한 방 구조 때문에 성인 남성이 고개를 꺾어야만 생활할 수 있는 옥탑방 매물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집공략'에는 '복층 옥탑 서울 옥탑의 현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부동산 중개보조원 한진우씨는 해당 영상에서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옥탑방을 공개했다.

영상을 촬영하는 내내 한씨는 고개를 한 쪽으로 꺾고 있어야만 했다. 특이한 방의 구조 때문이다.



해당 옥탑방의 천장은 사선으로 돼 있었다. 10층짜리 건물 지붕 바로 밑에 옥탑방을 만들다 보니 한 쪽으로 기울어진 천장을 갖게 된 것. 그렇다 보니 성인 남성이 고개를 펴고 서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천장이 돼 버렸다. 주방 같은 경우에는 허리를 구부려야만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이른바 '풀옵션'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 생활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해당 옥탑방의 가격은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관리비 포함) 47만원이다. 한씨가 같은 영상에서 소개한 일반적인 원룸의 가격이 보증금 500만원, 월세(관리비 포함) 45만원인 걸 감안하면 저렴하다고 하기도 어려운 가격이다.

한씨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이런 지붕이 있는 집에 대한 로망이 생기지 않냐"며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해당 옥탑방 리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양심없는 집주인들 너무 많다', '제대로 설수도 없는 방을 만든 집주인도 대단하다', '영상을 보기만 해도 목이 아프다', '이건 집이 아니라 감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유튜브 채널 '집공략' 영상 캡처/출처=유튜브 채널 '집공략'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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