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SG그룹 관계자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의범 회장의 아름다운CC 노동조합 부당해고, 노조탄압'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A씨는 사내 성추행 혐의로 근무지가 분리된 상태일 뿐"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대해 SG그룹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이중 취업 금지 △이력서 허위 기재의 문제로 해고했는데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 이후 판교 사무소로 복직시켰다"며 "이후 사내 성추행 사건으로 피해자 보호규정에 의거해 동탄 사무소로 발령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SG그룹에 따르면 A씨는 판교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던 B씨를 술자리에서 껴안고 만지는 등 4차례 성추행 한 것으로 분당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회사는 피해자 보호 규정에 근거해 근무지 분리조치를 실시했지만, A씨는 오히려 이를 불복하고 판교 사무소로 출근하고 있다는 것.
아름다운CC를 소유한 SG그룹 계열사 단톡의 권복성 대표는 "강은미 의원이 공인의 위치에서 SG그룹의 수많은 근로자들이 탄압받고 있는 것처럼 호도해 명예가 훼손됐고, 성추행 피해 여직원이 심한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며 "강의원이 즉각 사과하고 사실을 바로잡지 않으면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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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추행 피해자 B씨는 지난 3일 정의당과 심상정 대선 후보에게 '지회장 A씨의 성추행 조사 요청서'를 보냈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 요청서에 대한 조사 없이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요청서에서 "A씨에게 판교 사무소 인근 모처에서 4차례 심한 성추행을 당했다. 그러지 말라고 거절했음에도 완력을 앞세워 성추행을 했고, 이후 심한 수치심과 혐오로 분노의 마음이 가득하다. A씨는 회사의 근무지 분리 조치를 무시하고 기존 사무실 출입구 앞에 앉아서 종일 스토커 짓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노조를 방패막이 삼아 사과는 커녕 이 추행사건을 감추려고 한다. 이 추행을 노조탄압으로 둔갑시키려는 것은 A씨와 다를 바 없는 또 하나의 가해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