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제로 '수소청소트럭' 영웅된 사연은..현대차 세계 첫 공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12.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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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미래 신기술 빅캠페인' 영상 '디어 마이 히어로'서 공개

수소청소트럭/사진제공=현대차그룹수소청소트럭/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청소트럭을 30일 공개했다. 인간을 위하는 미래 신기술의 사회적 활용을 담아내온 '2021 미래 신기술 빅캠페인' 영상 '디어 마이 히어로(Dear My Hero·나의 영웅에게)'를 통해서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선보인 수소청소트럭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경남 창원시 등 여러기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해 배출가스가 없는 오염물질 제로(0) 차량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된 연료전지 시스템 2개가 들어가 최고출력이 190kw(킬로와트)에 달하며, 최고 출력 240kW·최대 토크 3800Nm(뉴턴미터) 성능을 갖춘 특수 제작 모터 덕분에 9.5톤에 이르는 차체 중량에 4.5톤의 쓰레기를 가득 싣고도 가파른 언덕길을 가볍게 오를 수 있다.



또 전체적인 소음도 기존 대비 약 40% 줄였다. 운행 및 정차 시 모두 전기 모터나 기계음 정도만 들릴 뿐 내연기관 상용차에서 발생했던 소음이나 진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를 통해 주로 새벽에 이뤄지는 수거작업의 특성상 주민들의 차량 소음 관련 민원도 줄어드는 효과를 냈다. 쓰레기 수거 작업 중에 오물이 묻어도 제대로 씻을 수 없는 환경미화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순수한 물을 활용한 간이 세면대를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올 1월부터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수소청소트럭을 환경 미화 작업을 투입하는 실증 운행을 해왔다.


수소청소트럭에 마련된 세면대에서 씻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사진제공=현대차그룹수소청소트럭에 마련된 세면대에서 씻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날 공개된 '디어 마이 히어로' 영상은 깨끗한 도시를 가꾸는 환경미화원이 주인공으로 기존의 내연기관 청소트럭과 일하면서 겪는 업무의 고충을 제시한 뒤 수소청소트럭이 투입되면서 업무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환경미화원들이 청소트럭에서 내뿜는 배기가스와 열기, 소음 등으로 열악한 업무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현장을 전달한다. 이어 새롭게 투입된 수소청소트럭이 배기가스 배출 없이 주변 공기를 정화해 쾌적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소음 저감과 간이 세면대 설치 등의 효과로 작업 효율이 높아지며 환경미화원들의 삶이 건강하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차 (247,500원 ▼3,500 -1.39%)그룹은 수소청소트럭 실증운행 과정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친환경 모빌리티(이동수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트럭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디어 마이 히어로'에 등장하는 수소청소트럭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우리의 삶을 보다 나은 모습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의 삶을 더욱 쾌적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신기술 빅 아이디어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국내·외에서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 냈다. 역대 진행 프로젝트는 △2015년 차량 HMI 기술과 정밀지도 VR 기술을 활용한 실향민 가상 고향 방문 체험 영상 '고잉홈' △2017년 청각장애 어린이 통학차량에 투명 LED(발광다이오드) 터치 기술을 적용한 '재잘재잘 스쿨버스' △2019년 청각 장애인 운전자를 위해 소리 정보를 시각 촉각으로 변환하는 ATC 기술을 적용한 '조용한 택시' △2020년 감성 인식 기술이 적용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 등이다.
오염물질 제로 '수소청소트럭' 영웅된 사연은..현대차 세계 첫 공개
수소청소트럭/사진제공=현대차그룹수소청소트럭/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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