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황 번역가는 영화의 엔딩 장면인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와 그의 연인 MJ(잰 데이아)의 카페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MJ가 차고 있던 목걸이에 대해 " (전작인) '파 프롬 홈'에서 피터가 선물한 블랙 달리아 꽃 목걸이다. 전편에서 꽃잎이 부서졌는데도 차고 다닌 모양이다"며 "'그대와 나의 영원한 유대(끈)'라는 달리아의 로맨틱한 꽃말과 달리 블랙 달리아의 꽃말은 '배신, 슬픔'이다"고 적었다.
/사진=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그는 피터 파커와 동화 속 피터팬이 닮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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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번역가는 "MJ가 일하는 카페 이름은 'Peter Pan(Donut & Pastry Shop)'이다. 피터의 상황과 잘 어울리는 가게 이름"이라며 영화 속 닥터 스트레인지가 경고한 '문제는 네가 두 개의 삶을 살려 하는 데에서 온다'는 말이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로의 삶으로 볼 수 있지만 한쪽은 네버랜드의 피터팬처럼 판타지 같은 삶, 한쪽은 현실의 삶이라며 "피터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네버랜드를 택한다"고 말했다.
그는 MJ와 네드가 피터에 관한 기억을 잃은 채 대학에 가고 어른이 되는 장면을 네버랜드에서 피터팬과 놀던 웬디와 아이들이 현실로 돌아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는 것과 비교했다.
황 번역가는 "두 피터는 이름만큼이나 많이 닮았다"며 "피터 파커는 다신 집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은 이제야 집으로 돌아온 게 된다. 오리지널 팬들에겐 '노 웨이 홈'이 아니라 다시 '홈 커밍'이 되는 것"이라며 "피터의 처지를 생각하며 제목을 볼 땐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너무나도 반갑지만 반가움이 미안하다"라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황 번역가는 "자꾸만 그런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스파이디가 우리의 집으로 돌아오긴 돌아왔다"고 덧붙이며 팬들의 공감을 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팬들은 "눈물 줄줄" "엔딩 생각할 때마다 울컥울컥" "목걸이를 계속하고 있는 게 다시 만날 거라는 암시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9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관객수 352만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