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X와 계열분리 마무리 단계…"주가 저평가 해소 기대"-NH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12.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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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5일 LG (81,000원 0.00%)가 LX와 계열분리 마지막 단계인 대주주간 지분 교환을 마무리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주가저평가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6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장 시작 전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보유 중인 LG 지분 7.7% 중 4.2%인 657만주를 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다. 거래대금은 약 3000억원이다.



또 구본준 회장은 LG 지분 1.5%인 236만주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3개 재단에 기부했다. 이에 구 회장의 지분은 2.04%로 줄었다. 가족들의 지분을 합치면 2.96%로, 계열분리 최종 조건인 '동일인의 지분 보유 3% 미만'을 충족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본준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은 40%로 확대됐다"며 "공정위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계열분리가 종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월 LG와 LX 인적분할 이후 주식교환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주가는 약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식교환으로 계열분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계열분리가 마무리된 후 LG의 신사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LG는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설립과 순현금 1조7000억원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자회사 S&I코퍼레이션의 사업 자회사 지분을 일부 처분하고, 손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으로 배당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LG의 현재 주가는 8만500원(14일 종가)으로 NAV(순자산가치) 대비 69% 할인된 수준"이라며 "배당수익률 3.4%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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