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는 2005년도 1245억원으로 시작해 올해 상반기까지 7조원의 대형펀드로 성장했고, 31조4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 8088개 기업에 투자했다. 국내 15개 유니콘 기업 중 약 80%가 자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또 모태펀드가 출범한 이후 코스닥 상장사 중 자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의 비중은 36.5%에 달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모태 자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 중 한 해 동안 가장 괄목할 성과를 낸 기관과 심사역을 선정했다. 최우수 운용사·심사역·펀드 등 총 6개 분야에 걸쳐 8명에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특허청장 표창, 한국벤처투자 표창 등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한국모태펀드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정했다.
'최우수 심사역' 중진·문화·특허 3개 부문 시상…강동석 부사장·신민경 팀장·정강식 이사

최우수 심사역은 모태펀드 중진·문화·특허 계정 3개 부문별로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 신민경 대교인베스트먼트 팀장, 정강식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이사가 각각 선정됐다. 중소기업 진흥부문의 강동석 부사장은 매스프레소, 모두싸인 등에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문화부문 최우수 심사역인 신민경 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 산업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허부문 수상자인 정강식 이사는 메드팩토, 압타머사이언스 등 우수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빠르게 발굴, 투자한 점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인 리스크매니저에게 수여하는 '최우수 관리인력'은 박순화 인터베스트 과장이 수상했다. 박 과장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펀드 운용성과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최우수 펀드'는 '엘앤에스5호 얼리스테이지(Early Stage)투자조합'이 선정됐다. 넥스틴, 테라세미콘 등에 투자해 3배가 넘는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최우수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 벤처투자조합 중 정책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청산펀드에 주어지는 상이다.
코로나19 신속 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의 투자기업'으로 뽑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씨젠과 함께 국내 진단키트 대표기업으로 성장, 일자리 창출 효과와 모태펀드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조4800억원에 달한다.
'공로상'은 한국수자원공사에 주어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지역뉴딜 벤처펀드 2개 권역(충청, 동남권)에 출자,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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