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기도하고 있다./사진=AFP
7일 교도통신·산케이신문·NHK 등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연맹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했다.
이날 단체 참배에는 중의원 68명, 참의원 31명 등 9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극우익 성향의 야당 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 소속이다. 호소다 겐이치로 경제산업성 부대신, 무타이 슌스케 환경성 부대신 등 정부 인사도 포함됐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17일 (현지시간) 태평양전쟁 전범이 합사된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뒤 떠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를 재개함에 따라 한국·중국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의 우익 보수들이 외교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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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 및 민간인 246만6000여명을 신격화 해 제사를 지내는 시설로 일본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 중 약 90%가 태평양전쟁과 연관된 인물이어서 군국주의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2차 집권 이듬해인 지난 2013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 국제사회 비판이 잇따르자 재임 중에는 공물만 봉납하다가 퇴임 후 직접 참배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퇴임 직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