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3일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카카오택시'(현 카카오T)가 출시된 2015년 3월부터 코로나19(COVID-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2월까지 서울의 카카오T 택시 누적 이용건수는 8억8500만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욕에서 우버·리프트 등 전제 모빌리티 플랫폼 누적 이용건수는 7억7800만건으로, 서울보다 12% 적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에서도 해외 못지않게 새로운 이동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며 "해외에 비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대중화가 한발 늦었고, 해외와는 달리 비교적 규제가 많은 택시에 기반한 모빌리티 서비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1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카카오T를 통한 택시운행건수는 월평균 6.5%씩 성장해 총 13억건을 기록했다. 택시를 부른 건수는 22억2000만건이 넘었다. 이용자 누적예상요금도 약 12조원에 달한다. 카카오T 택시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약 106억km로, 지구를 26만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이용자 1명당 서울-대구 왕복 거리(480km)만큼 카카오T를 이용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몸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6월 미국 사모펀드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으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할 때만 해도 1조6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최근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준비를 재개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시 기업가치가 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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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카카오모빌리티 어깨도 무거워졌다. 택시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을 규탄하며 배차 알고리즘 공개, 유료 멤버십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상생협력자문위원회를 만들어 파트너들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상생협력자문위원회 조직을 구성 중"이라며 "택시·대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여러 상생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