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입 유통하는 메종키츠네 제품 이미지/사진=SSF샵
2일 패션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해 1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에 해당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몇년간 대표 브랜드 빈폴 및 에잇세컨즈의 성장 정체로 고전해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이 확인되면서 기본급 100%에 해당되는 성과급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지급됐다. 특히 전 직원이 100%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것은 합병 후 첫 사례다. 하반기 성과에 따라 또 한번의 100% 성과급 지급도 기대되고 있다.
수입·유통 브랜드의 경우 자체 브랜드인 빈폴·구호 등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 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전사 영업이익을 견인할 정도가 됐다. 삼성물산 패션 MD(상품기획자)들이 전 세계를 돌며 발굴해 육성한 신명품 라인업이 드디어 제대로 된 실적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 신명품 브랜드는 삼성물산 공식 온라인몰 SSF샵과 백화점 매장에서만 공식 수입된 정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특히 SSF샵은 '파워 정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으며 올 들어서만 거래액이 전년비 60% 이상 늘며 고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물산 패션의 원조 브랜드 빈폴, 구호도 '보복 소비'에 힘입어 매출이 회복 중이다. 특히 구호, 구호플러스, 르베이지 등 여성복 매출은 3분기까지 전년비 20%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신명품 성과가 돋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초 현대백화점 그룹 한섬은 지난해 말 퇴임한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을 해외패션부문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30년 동안 삼성그룹에서 근무한 박 사장은 글로벌 패션 산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현대백화점 그룹 측은 한섬의 해외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 사장을 영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