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오미크론 국내 유입 땐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1.11.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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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7회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7회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30일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과 관련, "(국내로) 유입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외에서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는데 아직 많은 정보가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해 기존의 방역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올해가 어느덧 한 달밖에 남지 않았고 연초에 우리는 이맘때가 되면 코로나19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했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예상보다 더 강하고 끈질기게 우리 옆에 머물면서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일상회복의 시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달 간 감염자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어났다"며 "더 심각한 것은 병상인데 수도권의 경우 병상사용률이 80퍼센트를 넘어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며칠을 대기해야 하고 의료진의 피로는 한계를 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지금은 비상 상황"이라며 "우리는 다시 중요한 변곡점 위에 서 있고 여기까지 오기 위해 국민 여러분, 특히 소상공인들께서 그간 감수해 온 피해와 고통을 생각하면 일상회복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접종은 필수"라며 "백신접종을 완료한 지 60세 이상은 4개월, 50대 이하의 경우 5개월이 지났다면 조속한 추가접종을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오는 12월 한달 간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집회와 시위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항체치료제 적용대상을 적극 확대하고 12월 중에는 먹는 치료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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