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사이벨럼은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할 조직을 꾸리기 위해 인선 절차를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LG전자와 사이벨럼 양사 임원급이 참석하는 경영 회의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월 2회씩 주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LG전자에선 전장부품 사업부인 VS사업본부 내의 담당급 임원이, 사이벨럼은 CEO(최고경영자)와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C레벨급 임원이 회의에 참여한다고 전해졌다. LG전자가 사이벨럼 인수로 사이버보안 분야 사업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만큼, 양사의 협업 모델을 본격적으로 체계화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이달 초 사이벨럼 지분 69.6%를 확보하는 주식매매절차를 완료했다. 당초 9월 초 경영권 인수 계약 당시 지분 63.9%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최종 취득한 지분이 소폭 늘어났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사이벨럼은 멀티플랫폼 분석도구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VS본부 산하 VS스마트연구소에 보안전문가인 차병호 상무를 수석연구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차 상무는 보안업체 시놉시스와 완성차업체 포드에서 보안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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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하드웨어 투자로 몸집을 늘리면서 동시에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투자하는 등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고 올해 7월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올해 3분기엔 미국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소나투스에 4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 소나투스는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굴러다니는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 완성차업체에 AR(증강현실)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