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밝힌 'ESG를 축으로 삼은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이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 SK에코플랜트가 있다. SK건설은 지난 5월 회사 이름을 SK에코플랜트로 바꿨다. 건설에서 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6월 클렌코, 새한환경, 디디에스, 대원그린에너지를 인수하며 총 4177억원을 썼다. 7월에는 도시환경, 그린환경기술, 이메디원 등을 인수하기 위해 2100억원을 더 썼다.
최근 IB(투자은행) 업계에서 SK에코플랜트가 거론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18일 약 46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광폭 IB 행보다. 삼강엠앤티 인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밖에도 SK에코플랜트는 국내 폐기물 소각업체로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가진것으로 평가받은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인수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EMK 최대주주가 이번 코파펀드 조성에 힘을 합치는 등 원만한 관계를 유지중인 IMM인베스트먼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SK에코플랜트의 인수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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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사업부문을 매각해 약 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코파펀드 조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약 3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