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뉴스1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고, 정확한 파악을 위해선 최대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으로 오미크론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불분명한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 방송에서 "이 바이러스(오미크론)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며 "해당 돌연변이의 특징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단일 클론 항체나 감염 후 회복기 혈청, 일부 백신 유도 항체 등에 대한 면역 보호 기능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의 면역을 회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더나의 최고의료책임자인 폴 버튼은 BBC 방송에 출연해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변이를 보호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라면서도 "모더나 백신과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놀라운 점은 매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만들어 인체에 주입하는 것으로, 주입된 mRNA가 인체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몸속에 면역체계가 이를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항체를 형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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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의 면역력 제공 여부는 몇 주 내에 알 수 있고, 만약 완전히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시기는 2022년 초가 될 것이고, 대량 생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앞서 새 변이 관련 새로운 후보 물질을 임상시험용 백신으로 만드는 데까지는 60~90일이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새로운 변이에 맞춘 새 백신이 필요하다면 약 100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백신을 오미크론에 맞게 수정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바이러스벡터'를 사용해 백신 개발한 존슨앤드존슨(J&J)과 아스트라제네카도 오미크론 대응 백신을 연구 중이다. J&J 대변인은 "새롭게 등장한 코로나19 변이를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새 변종에 대한 백신 효과를 이미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보츠와나와 에스와티니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