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이오소재 '케미폴리오', 20억 프리A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11.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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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이오소재 '케미폴리오', 20억 프리A 투자유치


친환경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 케미폴리오가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투자에는 시리즈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 롯데벤처스가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케미폴리오는 견과류의 일종인 캐슈너트 껍질에서 나오는 캐슈너트쉘액(Cashew nut shell liquid)으로부터 초고순도 '카다놀'을 추출한 뒤 이를 바이오 소재로 개발·생산한다.



카다놀은 석유 기반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유가 영향을 받지 않아 가격이 안정적이다. 물리적으로만 추출하기 때문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독성이 강한 페놀에 비해 유해 물질이 없어 유럽·미국 등에서 대표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원료다. 합성수지, 친환경 도료, 선박·탱크 중방식 코팅제, 의학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산 시설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케미폴리오는 4년여의 기술개발을 통해 지난 2월 순도 98.5% 이상의 고순도 카다놀을 분리·합성하는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카다놀 기반 제품의 색깔, 점도, 분자량, 반응성, 물성 등을 조절한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

부산과 울산에 위치한 연구소를 통해 샘플 및 시제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케미폴리오는 카다놀 등의 화학 소재와 관련해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미국 농무부에서 부여하는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USDA)도 취득했다.

이철원 케미폴리오 대표는 "카다놀 기반 친환경 제품군을 늘리고 전기·전자·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며 "향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울산에 신설 연구소와 공장을 건설하는 등 인프라 확장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케미폴리오는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팀이 보유한 원천 기술은 카다놀 뿐 아니라 다른 신소재에도 적용이 가능해 사업 확장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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