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자문 우수업체 방문한 허창수 "상생협력 최선 다할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1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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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33회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33회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23일(화), 경기도 안산시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지 공정 화학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알켐을 방문, 자문 우수기업 상패를 수여하고 지난 8년 동안 ㈜오알켐과 전경련 경영자문단이 거둔 성과를 격려했다.

허 회장은 "오알켐의 사례는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3자가 협력해 소재 국산화와 수입 대체에 성공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이뤄낸 상생의 표본"이라며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촉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경영닥터제는 대기업의 1·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현장 중심 자문을 진행하는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대표 경영자문 프로그램이다. 지난 15년 동안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75개 대기업과 771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2004년부터 삼성, 현대차, LG, POSCO 등 주요 그룹 전직 CEO(최고경영자)와 임원 40명이 참여해 1만861개 기업에 2만2265건의 자문을 제공했다.

오알켐은 외국산 약품 시장점유율이 89%에 달하던 'PCB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국산화를 위해 제품을 개발했지만 대기업의 신뢰성 검증단계를 거치지 못해 판로를 뚫지 못하는 상황에서 2013년 참가한 '전경련 경영닥터제'의 도움을 받았다.



전경련 경영닥터제를 통해 LG이노텍이 청주공장과 오산공장, 구미공장의 생산라인과 부자재를 제공하고 연구개발 및 품질전문가를 지원해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초기 테스트에서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품 신뢰성 검증을 위한 모든 과정을 지원했다.

양사의 협력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오알켐의 2013년 매출은 전년보다 20.4% 증가했고 LG이노텍도 독일산 제품을 오알켐 제품으로 대체하면서 원가절감 효과를 봤다.

오알켐은 2019년 생산효율화 과정에서도 전경련 경영닥터제의 도움을 받았다. 자문단의 조언에 따라 모든 업무를 수기방식에서 바코드·모바일 방식으로 전환하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설비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렸다. 2019년 매출은 전년보다 4% 늘고 비용을 2억원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오알켐은 올해도 전경련 경영닥터제를 통해 삼성전기로부터 해외법인 관리를 위한 국내외 통합프로세스 정착, 환리스크 내부 규정 수립 및 관리방안 마련 등에 관한 자문을 받고 있다.

오알켐 자문에 참여한 남기재 전경련 경영자문단 위원은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확실한 제품검증의 시험대이자 거래처가 돼준 덕분에 오알켐도 경쟁력을 높여 해외로 진출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오알켐의 사례처럼 밀착형 공동자문 형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초기 자문 의뢰를 접수할 때 경영진단팀을 파견해 여러 자문위원이 평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문기업의 선택지를 넓히고 기업의 성과가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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