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부인' 이순자, 故노태우 빈소 조문…5·18 사과 없이 떠나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양윤우 기자, 홍재영 기자 2021.10.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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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가 28일 오후 1시53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 도착했다./사진=양윤우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가 28일 오후 1시53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 도착했다./사진=양윤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1시53분쯤 서울시 연건동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검정 양복을 입은 경호원 3명이 이 여사와 동행했다.

이 여사는 오후 2시5분쯤 조문객으로 와있던 오웅진 신부와도 인사했다. 이후 이 여사는 약 10분간 빈소에 머물다 경호원들과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빈소 밖 취재진들이 '노 전 대통령 유족들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 '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 향해 사과할 생각은 없나' 등을 질문했지만 이 여사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 자리를 피했다.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 동기다.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이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킬 당시 육군 9사단장으로 하나회 핵심 일원이었다.



5·18 민주화 항쟁 진압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아들 노재헌 변호사를 2019년부터 광주로 보내 사과해왔다. 반면 전 전 대통령은 5·18과 관련해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 전 대통령은 건강 상 문제로 직접 조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가 28일 오후 2시7분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떠나고 있다./사진=양윤우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가 28일 오후 2시7분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떠나고 있다./사진=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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