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 2021.10.25/뉴스1
홍준표 "낭인 임시 대피소" vs 윤석열 "이재명식 음해 공작"홍준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흘러간 정치인들을 주워 모아 골목대장 노릇을 하는 것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며 "리더십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갈 곳 없는 낭인들이 임시 대피소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캠프 전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홍준표 캠프는 윤석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의원이 "홍 캠프에서도 공개구애를 받았지만 윤 캠프로 왔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홍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홍 캠프는 하 의원에게 영입 제안을 한 일이 없다. 아울러 저희 캠프는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자가 아님을 밝힌다"고 반박했다.
25일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윤 캠프는 "당보다 자신의 사리사욕, 정권교체 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당내 경선을 파행으로 이끈 모든 책임은 홍 후보에게 있음을 경고한다"며 "홍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후보를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권유지를 바라는 민주당 후보를 원하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혹시 11월 5일 최종 경선 결과에 대해 불복하려는 명분을 삼으려는 게 아닌가"는 힐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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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우려한 이준석 "강력 경고, 시너지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윤 캠프의 대리투표 의혹에는 별도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 문자 내용으로는 대리투표 의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고 실행되지도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선거가 막판으로 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여러 캠프 간 우려가 있다"며 "마지막 1주일에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다들 움직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선주자들에게 통합의 리더십과 원팀 경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승재, 김승수, 박형수, 최형두 의원. 2021.10.28/뉴스1
이들은 "지난 25일 충청권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 간 공격을 지양하고 정책대결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갖게 된 작은 기대와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날 성명에 '후보자 가족' 내용이 포함된 점을 근거로 사실상 윤 전 총장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