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자문위, "5~11세 화이자 백신 사용권고"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10.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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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5일 (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C) AFP=뉴스1  (멕시코 시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5일 (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C) AFP=뉴스1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5~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사용하는 방안을 찬성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 내 약 2800만명의 어린이들은 백신 접종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FDA 자문위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존 화이자 백신 투여량의 3분의1을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는 방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자문위의 권고는 구속력이 없지만, FDA는 일반적으로 이 결정을 따른다.



미 보건당국은 5~11세 사이의 수천 명의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을 했고, 이 과정에서 약 1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날 FDA 자문위원들은 투표에 나서 찬성 17명, 기권 1명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자문위의 찬성으로 5~11세 대상 백신 접종 문제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넘어가게 됐다. CDC는 다음주 중 전문가 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자문위원인 폴 오피트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장은 "수천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근거해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중 보건 관련 결정을 내리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언제 우리가 이 사안에 대해 완전하게 알게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대신 우리는 코로나19에 걸리기 쉬운 5~11세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백신을 맞게 할 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들 중 약 3분의1은 당장 자녀들이 백신을 맞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3분의1은 '기다리겠다'고 응답했다.

연방당국이 지난 5월 12~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가했는데, 현재까지 이 연령대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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