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측은 23일 기자들에게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2주 만에 갖는 첫 회동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당내 경선 직후 중도 사퇴한 김두관·정세균 후보의 무효표 처리가 부당하다는 이의제기를 내 이 후보 측과 갈등을 빚었다.
양측의 주말 회동이 성사되면서 그간 지연됐던 민주당 선대위 구성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 일정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유럽 순방을 떠나는 만큼 그 이전에 만남 일정이 잡힐 것으로 관측한다.
이 지사가 24일 이 전 대표와 회동을 갖고, 25일 경기도지사직 사퇴를 한 후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후 선대위 구성과 전국순회 일정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10.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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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야권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이 후보와 만남이 결국 부동산 문제와 결부되는 탓에 문 대통령으로선 만남에 부담이 커왔던게 사실이다. 특히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를 만나는 것도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대장동 의혹이 일정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 아래 이 전 대표 또한 만나 원팀이 가동되면 만남을 더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분위기다.
한편 이 후보와 문 대통령 간 만남은 이로써 전례의 14일째를 넘기게 됐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로 확정돼 24일이면 후보로 확정된 지 14일째가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4월29일,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2002년 4월27일)된 지 이틀 만(3일째)에 만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후보 확정(2012년 8월20일) 13일 만(14일째)인 2012년 9월2일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짧은 만남을 가지긴 했다. 이날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 지사 등과 기념사진을 찍으러 걸어가면서 그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악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