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한복의 날을 맞아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 기관의 1년 살림에 대해 날선 질의를 던져야 할 국회의원의 비수가 엉뚱한 곳으로 꽂혔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한솥밥을 먹는 같은 당 정청래 의원에 대해 의도지 않은 디스(?)를 하면서다.
발단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문체위 종합감사에서 문화산업·체육계 화두로 떠오른 '한복 세계화'와 '엘리트 체육계 폭력논란'에 질의에서 임오경 의원이 마이크를 잡으며 시작됐다.
앞서 두 의원이 지난해 한복산업 진흥을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함께 한복 패션쇼를 준비하는 등 관련 사안을 논의해왔다는 점에서 장난스레 던진 말이었다.
임 의원의 다소 맥락과 관계 없는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의 좌석에선 웅성거림이 있어다. 이번에는 정 의원도 "왜 이래"라고 말하며 당혹감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임 의원은 "어디까지나 농담이다.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길 바란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문체위원장에게 "속기록에도 정 의원과 관련한 발언을 삭제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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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위원장은 "속기록이란 게 임 의원의 일방적인 요구로 삭제되는게 아니"라며 "위원장과 소속 위원들이 동의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위원장은 문체위 의원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 "그렇다면 삭제하겠다"며 삭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