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 뉴욕이 보도한 한국식 핫도그 소개 기사/이미지=이터 홈페이지
13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미국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코리안 콘도그(Korean Corndog)'가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여러 매체에서 이를 소개한 기사를 인용했다.
이터는 "한국식 콘도그는 토핑과 반죽이 미국 콘도그와 차이가 있다"며 "최근 몇달동안 한국식 콘도그를 먹기위해 긴 줄을 선 뉴요커들의 모습이 목격됐다"고 했다.
(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22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타운이 일본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즉위식 행사를 마친 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둘러봤다. 오는 24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여건 조성에 나선다. 2019.10.22/뉴스1
또 한국식 핫도그의 인기를 대세로 보기도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국교민이 많은 곳이나, 대학가 반짝인기에 심취해선 안된다는 의견이다. 한 누리꾼은 이터 보도를 한 기자가 'Park'씨라는 점을 들어 "한국계 기자가 쓴 (우호적인) 글에 호들갑을 떨어선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조를 따지기보다는 실속을 챙기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외 진출한 국내 식품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냉동만두가 미국에서 '만두(MANDU)'라는 이름으로 한식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고추장을 응용한 K소스 '고추(GOTCHU)'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미 프로농구 NBA 인기 구단인 LA레이커스와 '비비고' 마케팅 파트너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열정적이다. 풀무원은 한국식 핫도그 냉동제품 수출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서 '치즈 핫도그'를 1000만개 이상 팔았다. 올해는 1500만개가 목표다.
정부의 문화홍보가 전통한식에 국한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욕 한국문화원의 한식홍보가 김치, 불고기, 비빔밥 홍보에만 너무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요커들은 한국식 핫도그에 빠져있는 마당에 일반화된 한식 동영상으로 홍보하는 것이 효과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통적인 한식도 좋지만 타국의 음식을 한국식으로 재탄생시켜 다시 해외로 진출하는 제품들이 늘고 있다"며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미국과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고기, 비빔밥 같은 전통 한식이 아니더라도 한국식으로 재탄생시켜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우리 식품기업들의 다양한 시도와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