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양승동 KBS 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한국방송공사)-EBS(한국교육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국회 과방위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검언유착' 관련 사태가 재발했다며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 오후 국정감사에서 허 의원은 "검언유착 사건은 KBS가 관련 녹취록에 있지 않은 내용을 확인된 사실인양 방송한 사건"이라며 "최근 비슷한 사례가 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최근 MBC와 SBS는 10월6일 뉴스에서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과 조성은씨 간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같은 내용이지만 MBC에서는 김웅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제가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전 쏙 빠져야 된다"라고 윤 전 검찰총장 이름을 직접 인용 방식으로 보도한 반면, SBS는 간접 인용으로 '검찰이 시킨 것으로' 라고 보도했다. 다음날 CBS 노컷뉴스는 녹취록에 윤 전 검찰총장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해당 보도는 직간접적으로 취재한 결과로, 단정적인 표현을 어디까지 쓸지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KBS는 당일에 보도하지 않고 시간을 갖고 확인해서 다음날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 사장은 야당 공세에 적극 반박했다. 양 사장은 "(편향성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민주노총 보도는 9시 뉴스 이외에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다뤘다"고 답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통계만 갖고 침소봉대하는 것"이라며 "보도 내용 하나하나 시비거는 것은 언론의 자유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