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보건소에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후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아버지가 AZ 2차 접종 부작용으로 돌아가셨다"며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하셨지만 다른 기저질환은 없었고, 술과 담배도 하지 않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접종 4일 뒤인 9월1일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주일 정도 휴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A씨는 문자, 전화 등 휴대전화 연락을 모두 받지 않았으며 카드 결제내역과 걸음 수에도 아무 기록이 없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은 "아버지 집으로 갔더니 이미 시신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다"며 "시체를 검안한 법의학박사는 급성 사망사라고 했다. 정황상 아버지가 백신 접종을 한 뒤 이상반응을 보이다 숨진 것 같아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백신을 맞지 않으셨다면 앞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에 죄책감이 든다"며 "아버지의 사망 원인이 AZ 접종 후 부작용으로 인한 것임을 꼭 인정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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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피해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인과성 인정 사례가 적다는 건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보다 수많은 죽음의 억울함을 담은 것"이라며 "부작용 피해 보상 기준을 마련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청원은 6일 오전 8시 16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 및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총 1586건이다. 이 중 사망 2건, 중증 5건 총 7건(0.4%)만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접종 후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은 대부분 3일 내 사라진다. 다만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시야 흐림,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은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