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1888년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 /사진제공=LG전자
고흐는 이 작품을 그릴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크롬산납 페인트를 일부 사용했다. 두껍게 물감을 바르는 특유의 화법도 사용했다. 이런 특성 탓에 작품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과 세계대전 등을 거치는 동안 이리저리 옮겨지는 과정에서 페인트 변색과 균열로 손상됐다.
복원팀은 작업 과정에서 이 작품에 다른 작품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흐가 그림을 완성한 뒤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다른 작품과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동생 테오 반 고흐에게 함께 보내면서 남은 흔적이다.
복원이 끝나면 이 작품은 내년 초 푸시킨 미술관의 메인 전시관에서 열릴 '모로조프 컬렉션'을 통해 일반에 다시 공개된다. LG전자는 러시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IVI와 함께 복원 과정과 의미를 담은 4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다음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공식 홈페이지, SNS, 유튜브에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노영남 LG전자 러시아법인장(상무)은 "LG전자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복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하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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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 미술관의 직원들이 복원 작업을 위해 작품을 옮기고 있다. 인근에 있는 촬영팀은 복원 작업과 의미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 미술관의 직원들이 복원 작업을 위해 작품을 옮기고 있다. 인근에 있는 촬영팀은 복원 작업과 의미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