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이름만 붙어도 오르네…천연가스값 급등에 약세장서 '활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9.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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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금리상승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및 이에 따른 국내 증시 동반 약세 와중에서도 가스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9시30분 현재 한국가스공사 (27,150원 ▼450 -1.63%)는 전일 대비 0.73% 오른 4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국가스공사의 고점은 4만9750원(전일 종가 대비 +4.19%)이었다. 전일 14%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이날도 이틀째 상승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호주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자회사 프렐류드 등을 두고 있다. LNG 가격 상승세로 인한 자회사 실적개선이 고스란히 한국가스공사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동북아시아 LNG 가격 지표인 JKM이 지난 3월 1MMBtu(열량단위) 당 5.8달러에서 최근 27달러로 5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전일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프렐류드의 판가가 JKM과 연동되기 때문에 프렐류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가스공사 분석 보고서를 통해 "프렐류드의 비중은 2021년 한국가스공사 전사 이익의 10%가 채 되지 않지만 그래도 국내 상장주식 중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면 가스가격 상승 수혜주를 찾기 힘들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 뿐 아니라 가스와 유사한 이름이 종목명에 들어가기면 하면 상승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가스 (56,900원 ▼300 -0.52%)가 현재 1.7%, 인천도시가스 (25,500원 ▼100 -0.39%)가 1.9%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대성에너지 (8,540원 ▼160 -1.84%)도 12% 이상 주가가 올랐다. 특히 대성에너지는 장 초반 20% 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전일 미국 뉴욕 3대 지수가 1%대 후반~2% 후반대 낙폭을 기록하며 일제 하락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개월래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다시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이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일 대비 1.37%, 1.77% 떨어진 상태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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