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화웨이코리아 사무실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8일 IT(정보기술)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3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웨이 커넥트 2021' 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매체 신랑커지(新浪科技)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미 지난해 '창지에 언어'라는 명칭으로 상표 등록 출원도 마쳤다. 당시 상표 설명으로 '과학 기기'와 '홈페이지 서비스' 등의 분류가 표기됐다.
화웨이의 자체 OS는 화웨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서버, 스토리지, 클라우드 컴퓨팅, 엣지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설비 등 화웨이가 제조하는 각종 통신 기기에 내장된다.
화웨이는 지금도 두 OS의 핵심 기술이 공유되고 있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OS 생태계의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OS부터 애플리케이션, 기기, 개발자, 개발자 교육 등으로 이어지는 창지에 언어 중심 디지털 생태계를 공고히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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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타이화 화웨이 컴퓨팅상품라인 총재가 지난 25일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1' 기조연설에서 화웨이의 OS(운영체제) OpenEuler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커넥트 2021' 영상 캡처
화웨이는 지난 6월 하모니OS의 코드 소유권을 중국 정부 산하 조직인 오픈아톰파운데이션에 이양했다. 하모니OS를 각종 중국 기업이 제조하는 전자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소스코드를 공개해 중국 중심의 OS 파급력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프로그래밍 언어 핵심은 '확장성'인데…화웨이 전략 성공할까다만 실제 화웨이의 창지에가 중국 외 지역으로 확장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파급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용하는 개발자가 많아야 하고, 다른 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과의 호환성도 높아야 한다. 화웨이가 통신장비 점유율 1위라는 점을 감안해도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의 확장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우균 부산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현재 활발히 사용되는 자바의 개발사 썬도 하드웨어 시장 장악을 위해 자바를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언어만 간신히 기사회생했을 정도"라며 "화웨이도 하드웨어 영향력을 기반으로 언어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 같은데 중국 내수 수요로 어느 수준까지는 개발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어도 중국 역외 확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