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하면 500만원…'오징어게임' 외국인 배우가 거절했던 이유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09.2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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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레이진'/사진=유튜브 '레이진'


'오징어 게임'의 섭외를 거절한 외국 여성이 제작사 측에서 제안한 급여와 근무 조건을 공개했다.

그가 출연을 제안받은 역은 VIP 모임에 놓인 '장식품' 배역이었다. 해당 배역이 나온 장면은 '여성 혐오'라는 지적이 불거지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레이진'/사진=유튜브 '레이진'
한국 남성과 결혼 이후 한국에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레이는 지난 26일 유튜브를 통해 '오징어 게임 출연 기회 날리고 후회하는 아내와 달고나 만들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레이는 지난해 10월 '오징어 게임'에 출연을 제의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라면 모델, TV, 광고, 영화 등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 가만히 있어도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당시 오징어 게임 제작사는 '보디페인팅을 할 모델을 찾고 있다'며 레이에게 출연을 제안했다고 한다. 레이에 따르면 제작사 측은 팬티와 니플 패치만 입고 일하는 조건으로 3일 근무에 500만원을 준다고 했다.



다만 레이는 심한 노출을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고 한다. 레이는 "속옷과 젖꼭지 가리개만 입어야 된다고 하더라. 또 어떤 촬영인지도 몰랐다. 이런 일은 보통 가서 안다. 어떤 걸 촬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옷 벗고 출연한다는 건 좀 그러지 않냐. 그때 출연을 거절한 작품이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출연할 수 있었는데 아깝다. 다음 기회가 오면 오케이라고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이가 출연을 제안받은 장면은 백인 남성들로만 이뤄진 VIP 모임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남성들은 보디페인팅을 한 전라의 여성 가슴을 쿠션 대용으로 이용한다. 또 엎드려 있는 여성의 등에 발을 올려 발 받침대로 사용한다. 이에 국내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여성을 도구화했다는 등 여성 혐오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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