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오물테러 장면. /뉴스1 (부산경찰청 제공)
앞서 50대 여성 A씨는 지난 7월 22일 부산 강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두 곳을 돌아다니며 소변, 치약 등을 섞은 액체를 주차차량 70여 대에 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와 관련 A씨의 가족이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에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보배드림
자신을 A씨의 자녀라고 밝힌 사과문 작성자는 "먼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경황이 없어 이제서야 연락을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어머니로 인해 약 240명 이상의 차량 주인분들께 피해를 끼쳤다"며 "아직 오물 성분의 정확한 감식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성분이 어찌됐든 피해자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하시리라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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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절대 악의가 있거나 계획적인 행동은 아니었고, 어머니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우발적인 상황이었다"며 "몇 년 전 아버지와 단절후 증상이 발병했으며, 호전됐지만 약을 잘 챙겨먹지 않아 최근 병세가 다시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와 가깝지 않은 거리의 타지 생활과 현재 군 복무로 인해 보호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현재 이외의 또 다른 사건 몇 가지가 있어 어머니께서는 정신병원에 보호입원 중이고 뒷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염치 불구하고 선처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피해 입은 분들이 수가 너무 많고, 금전적인 보상을 하기에는 제 선에서 감당이 되지 않아 이렇게 부탁드린다. 보호자이자 자식된 도리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