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퇴 의사 묻자 "그런 질문 미안하지 않나"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9.27 11:10
글자크기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9.26/뉴스1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9.26/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김두관 의원까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잇달아 사퇴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경선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실소와 함께 "그런 질문을 (어떻게) 바로 하는가. 미안하지 않나"라며 "저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후보 사퇴를 선언한 김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누구나 선택은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지지 선언을 한다고 해서 모든 지지자들이 후보를 따라가는 그런 시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차별점으로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까지 5개월 가량 남았다. 국민들께서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사람,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 게 어떤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의 경선 완주 의지와는 별개로 현재까지의 경선 결과는 이 전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전날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경선에서 이 지사는 2만2276표를 얻어 득표율 54.55%로 1위에 올랐다. 1만5715표를 얻은 이 전 대표는 38.48%를 기록하며 16.07%포인트의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호남 경선 결과까지 더한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3.01%로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 경선이 끝난다면 별도의 결선 투표 없이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직행하게 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