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오 난민대책국민행동 공동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아프간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세진 기자
반(反) 난민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난민대책국민행동(국민행동)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에서 온 피란민들을 특별 기여자라고 부르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에 장기체류를 하려는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비자인 F2비자의 남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도피하려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협력자들과 그들의 가족 378명을 국내로 이송했으며,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도 특별체류 허가를 부여했다.
이들은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인근 주택가에 건립 중인 이슬람 사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졸업생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기부금을 모아 북구 대현동에 이슬람사원 '다룰이만경북이슬라믹센터'를 짓는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8개월째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이형오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정부는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사원 건립을) 결정해야 한다"며 "(무슬림 국가가) 자국민에게 타종교 포교를 금지하고 있는 이상 지자체도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