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 매매가보다 3000만원 높은 가격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된 김해시 화정부영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최근 3개월 갭투자 집중된 김해, 천안, 원주 등 전세>매매 사례 속출24일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아실(asil)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 시군구 중 갭투자 거래가 가장 많은 경남 김해시(304건)를 비롯해 경기 평택시(256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245건) 강원 원주시(255건) 경북 구미시(223건) 등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 중소도시에서 이 같은 마이너스 갭투자 거래가 증가했다.
지난 6월 30일 1억7600만원에 손바뀜한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현대' 전용 84㎡(4층)은 이달 8일 2억2000만원에 신규 전세 세입자를 찾았다. 전셋값이 직전 매매가격보다 4400만원 높다.
공시가격 1억원 미만으로 외지인 갭투자가 몰려 화제가 된 원주시 구축 아파트에서도 신규 전셋값이 기존 매매 가격을 웃도는 사례가 적지 않다. 6월 29일 6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된 세경5차 전용 59㎡(8층)은 약 한달 뒤인 7월 26일 이보다 25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다른 지역보다 마이너스 갭은 적어도 시세를 고려하면 전셋값 상승률은 훨씬 높다. 지난 3개월 간 원주 아파트 갭투자 거래에서 이처럼 직전 매매가보다 신규 전셋값이 비싼 거래가 43건이었는데 이 중 30여 건이 세경3차, 세경5차 단지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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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강원도가 비규제지역이고,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규제를 받지 않아 외지인 갭투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앞에 매물 정보란이 대부분 비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비아파트나 소규모 단지는 재계약 시 깡통전세 문제로 세입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지방 마이너스 갭투자 사례는 해당 지역 신규 전셋값이 2~3개월간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영향 때문"이라며 "거주 수요가 꾸준한 입지에 있는 아파트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오피스텔이나 비인기 소형 단지는 향후 재계약 과정에서 주변 전세 시세에 따라 보증금 회수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