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토론회 참석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사진=뉴스1
23일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방송토론회에서 홍 의원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공격을 받았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공약을 지적하며 "조국과 썸타고 있는 게 또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선진국은 검찰 수사권을 공소유지 과정에서 보완수사에 한정하는 것으로 전환한다"며 "경찰의 국가수사본부를 독립시켜서 한국의 FBI로 만들고 수사권을 거기에 주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지난 1차 토론회에서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의 수사가 지나쳤다는 취지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홍 의원의 발언이 주 지지층인 2030세대가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이라며 반발을 일으키자 홍 의원은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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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승민 향해 "배신자 프레임 어떻게 생각하나"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지난 19일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우리공화당, 보수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에게 둘러싸여 진입을 저지당한 걸 꺼내들었다.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에게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가서 봉변을 당하셨는데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 생각이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 의원은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리할 떄는 이용했다가 불리할 때는 그냥 뱉어버리는 식으로 여러 번 말 바꾸셨다"며 "정치인이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홍 의원이 "그래서 배신자 프레임을 계속 안고 나가시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유 전 의원은 "홍 의원같은 분이 어떻게 보면 진정한 배신자다. 그렇게 말을 바꾸면 그게 배신이지 소신인가.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최서원)이 충신인가"라며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첫 토론 때부터 말을 자꾸 바꾼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며 "저는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며 "이제 할 게 없으니 그런 프레임을 씌워보려고 하는건데 그건 참 어이없는 짓"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