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주방에" 시위하던 美남성…여대생 '분노의 주먹' 맞았다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2021.09.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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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학생이 미국 알라바마 대학 버밍햄 캠퍼스에서 여성 혐오적 발언이 적힌 팻말을 든 채 시위하는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뜨려 제압했다. /사진=AL.com 유튜브 캡처 한 여학생이 미국 알라바마 대학 버밍햄 캠퍼스에서 여성 혐오적 발언이 적힌 팻말을 든 채 시위하는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뜨려 제압했다. /사진=AL.com 유튜브 캡처


"여성들은 주방에 가라"(Women belong in the kitchen)는 팻말을 든 남성 시위자가 한 여학생에게 얼굴을 맞고 바닥에 넘어지는 영상이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대학 버밍햄 캠퍼스에서 여성 혐오 발언이 적힌 팻말을 든 채 시위하는 남성을 한 여학생이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뜨렸다.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학생이 시위자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가격하고 바닥에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시위자와 여학생의 싸움이 커지자 교내 경찰이 출동했다.

목격자는 다른 시위자들도 "여성이 대학에 있어서는 안 된다" 등 여성 혐오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여자가 주방에 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저 남자도 땅에 넘어지는 게 마땅하지", "통쾌하다"라는 반응과 "아무리 그래도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체포된 사람이나 다친 사람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학 대변인은 "시위자와 학생 사이 불미스러운 소란이 있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더 이상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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