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간 랍스터 잡았다…101세 최장수 어부 할머니 "왜 일하나고?"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1.09.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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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랍스터를 잡는 세계 최장수 할머니. /사진=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랍스터를 잡는 세계 최장수 할머니. /사진=AP/뉴시스


미국에서 랍스터를 잡고 있는 세계 최장수 어부 101세 할머니가 화제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01세 버지니아 올리버는 지금도 그의 아들 맥스(78)와 함께 메인주 록랜드 앞바다에서 랍스터를 잡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가 8살이던 1928년부터 랍스터 잡는 일을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사망한 남편 소유의 배 '버지니아' 호를 이용해 일을 이어가고 있다.



올리버의 일에 대한 사랑은 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올리버의 집 근처에 거주하는 친구 웨인 그레이는 "2년 전 올리버가 랍스터에 손가락을 물려 꿰매야 했을 때 걱정이 많았다"며 "그때도 올리버는 일을 쉬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의사가 올리버에게 "왜 밖에서 일을 하고 있냐"고 훈계했지만 올리버는"내가 원해서 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한편 올리버는 랍스터의 개체 수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을 우려하며 "랍스터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올리버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하던 당시 랍스터는 파운드당 28센트에 팔렸으나 지금은 15배가 올랐다고 한다. 과거 랍스터가 노동자 계급이 주로 먹던 저가의 음식이었다면 현재는 상류층들이 즐기는 고가의 음식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올리버는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랍스터로 준비한 저녁식사를 즐긴다고 한다. 그는"여전히 물가에 있는 것이 좋다"며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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