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김종택기자 =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가 최대 2년간 직원의 절반이 무급 휴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구안을 가결시킨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정문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쌍용차는 생존 의지가 담긴 강력한 자구방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투표 참여조합원(3224명)의 52.1%(1681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2021.06.08.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본 입찰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인디EV(INDI EV, INC)'가 인수제안서를 냈다.
하지만 본입찰 마감일 돌연 불참을 결정하며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투자자를 다수 확보하고 컨소시엄까지 구성한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가운데)이 9일 오전 9시 30분 쌍용자동차 인수 컨소시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에디슨모터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의 비전과 에디슨모터스의 자본·기술이 결합되면 현재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3~5년 내 흑자경영을 이뤄낼 자신이 있고 토요타와 테슬라, 폭스바겐, GM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와 미국 전기차 전문 기업 인디EV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매각주간사가 요구한 자금 증빙 절차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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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일을 이날 오후 3시로 정하고 지난 8월 27일까지 VDR(가상데이터룸)을 통한 회사 현황 파악 및 공장 방문 등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 협상대상자를 이달 말쯤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게 목표다.
쌍용차 관계자는 "매각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올해 안에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이 인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