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운영할 직원, 중진공이 키워준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1.09.14 16:34
글자크기
한텍 경남 김해 본사.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텍 경남 김해 본사.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텍은 유압시스템 관련 유압연결구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이진국 대표가 관련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설립한 뒤 2006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선정, 2016년 수출 300만달러(약 35억원) 달성 등을 이루며 큰 부침 없이 사업을 이끌어왔다.

한텍의 성장을 주춤하게 만든 것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창궐로 촉발된 인력난이었다. 한텍은 떨어지는 생산성을 만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보급중인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생산설비에 적용하며 반전을 노렸다.



설비를 갖췄지만 문제는 이를 활용할 인력의 부족이었다. 20여년간 기존 설비에 익숙해진 직원들은 스마트공장 시스템에 대한 인식도 떨어지고, 이를 활용할 역량이 부족했다.

이 때 한텍의 고민을 해결해준 것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교육프로그램인 '스마트공장 재직자 장기심화과정'이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160시간의 스마트공장 심화교육을 통해 기업현장을 개선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스마트공장에 관한 이론·실습교육에 더해 교육생이 참여해 현장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프로젝트 교육을 함께 지원한다. 프로젝트 강사가 5차례 스마트공장에 파견돼 교육생이 주도하는 현장 개선 프로젝트를 지도하는 방식이다.

한텍은 지난해 중진공의 스마트공장 재직자 장기심화과정에 제조·구매, 영업 등 각 부서별 1인 이상을 참석시켰다. 단순한 스마트공장 활용 방안을 넘어 전사적으로 스마트공장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적용방법을 전 직원이 체화하길 바라는 목적이었다.

교육에 참가한 직원들은 우선 48시간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추진실무, 16시간의 오프라인 연수를 받으며 이론을 쌓았다. 이후에는 80시간의 실무형 프로젝트 교육에 들어갔다. 교육생들로 구성된 한텍 프로젝트팀이 현장의 스마트공장 단계를 진단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이었다. 중진공에서 파견된 강사는 과제발굴과 진행 전반을 코칭하며 한텍 직원들이 스마트공장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같은 과정이 끝난 뒤에는 그간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고 평가하는 시간, 스마트공장 고도화 및 운영방향 제시를 위한 전문가 초청강의 등이 이어졌다.

한텍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한계상 자체적인 직원의 역량 강화를 이끌어내는 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접근성이 우수한 중진공의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며 "추가적인 기업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인원을 선발해 2021년 스마트공장 재직자 장기심화과정 1차 교육에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진공은 지난해 360명에 이어 올해도 360명의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재직자 장기심화과정을 운영한다. 교육분야는 △데이터분석 △제조자동화 △운영관리 분야 중 선택할 수 있다. 참가하는 근로자들은 스마트공장 최신 기술동향 등 정책강의부터 중진공의 이러닝 콘텐츠와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활용한 분야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