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인도 알라하바드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들이 코비실드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 AFP/뉴스1
7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더힌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12세 소년 모하메드 하심이 사망한 후 전날까지 유사 증상을 보인 환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케릴라주 비나 조지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심과 접촉했던 8명의 1차 접촉자들의 샘플 검사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앞서 고열 등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던 하심의 어머니 등도 정상 체온을 되찾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보건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니파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고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다.
니파 바이러스의 발원으로 알려진 과일박쥐. /사진제공=AFP/뉴스1
이후 바이러스가 지난 2001년과 2007년 인도 웨스트벵골주에서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다. 지난 2018년 5∼6월에도 케랄라주에 퍼져 17명이 숨졌다. 이 바이러스의 숙주는 과일 박쥐로, 박쥐가 먹은 과일을 매개로 돼지 등에 감염이 일어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감염 후 바이러스 증상이 발현하기 전 잠복기는 5일~14일로 초기에 고열, 두통, 어지러움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뇌염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뇌염과 발작이 발생하며 24시간~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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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최근 자체 개발 백신인 코비실드 등을 대량으로 접종하며 한때 40만 명대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국면을 간신히 벗어났다. 그러나 아직 하루 3만 명 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케랄라 주는 인도 내에서도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